
이는 김포공항 소음으로 인해 고통받는 구민들을 위해 마련한 자구책으로, 공항소음대책지역 지정·고시를 위해 이미 국토교통부, 환경부, 서울시 등이 설치한 8개 측정소와 별개로 구가 독자적으로 관리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주민의 소음 체감도를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소음대책지역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고시선 경계 구역인 신월시영아파트 14동과 15동 옥상, 신원어르신어울림센터 옥상에 측정기를 설치했다.
구 관계자는 "신월시영아파트의 경우 같은 아파트 단지라도 불과 46m 거리 차이로 실제 소음 차이를 거의 느낄 수 없는데도 지원을 받는 세대와 받지 못하는 세대로 나뉘어져 있다"며 "향후 측정한 데이터를 통해 피해 실태를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내년 3~4월 항공기 소음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 작업이 완료되면 항공기소음 측정뿐만 아니라 항공기 기종별 소음 영향도를 분석해 국토교통부에 저소음 항공기 도입을 건의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책 수립에 활용할 방침이다.
구는 공항소음대책지역 주민을 위한 실질적인 보상책 확대를 위해 기초지자체 중 전국 최초로 재산세 구세 감면, 구 직영 공항소음대책 종합지원센터 개소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내년에는 보청기 및 공항 이용료 지원, 냉방기 설치 현금 지원 정책 등을 새롭게 선보일 방침이다.
이기재 구청장은 "지역주민 피해를 중앙정부에 요구만 하지 말고 우리가 직접 챙기기 위해 구 직영 공항소음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하게 됐다"면서 "객관적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주민 피해에 대해 실질적이고 합리적 보상책을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