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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마련한 혁신농업타운 추진 성과보고회에서 문경 공동영농 지구에서 콩과 양파, 감자를 중심으로 이모작을 하면 소득이 기존 벼 재배보다 3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문경지구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석태문 대구대 외래교수도 "문경 영순 들녘의 경우 작물 재배체계 전환으로 경지 이용률은 169%, 농업소득은 3배 이상 증대돼 주주 배당이 가능한 소득 모델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는 농촌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소득을 높이기 위한 농업 대전환의 핵심사업으로 영농 규모화, 첨단화, 기술혁신을 꾀하는 혁신농업타운을 만들고 있다.
우선 구미와 문경, 예천 3곳에서 공공 영농장비, 가공시설, 창고, 임대형 스마트팜 등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구미지구에는 31㏊에 45 농가, 문경에는 110㏊에 80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구미지구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작물 재배에 들어가 이모작 체계로 전환하고 가공 등 농업 6차 융복합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올해 본격 사업에 들어간 문경지구는 농가가 주주 형태로 참여해 이모작으로 소득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 구체적인 성과 분석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예천지구는 임대형 스마트팜을 만들어 청년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농업 대전환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은 손재근 경북대 명예교수 등 자문단과 마을 대표,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성과보고회에서는 농작업과 효율적인 경영사항 기록을 위한 디지털 공동영농 관리시스템 도입과 차별된 컨설팅 필요성 등이 과제로 제시됐다.
도는 혁신농업타운을 처음 시도하는 만큼 대학교, 연구기관, 관련 기업체, 전문 컨설팅 기관과 함께 자문단을 구성해 시설·장비 도입, 공동영농 작물 재배체계, 법인 운영 및 소득 배분 등 사업 전반을 도와주고 마을 대표 및 참여 농가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대상을 확대하는 내년에는 더 내실 있는 컨설팅과 사업추진으로 농업공동체가 경쟁력을 갖추고 소득 증대 등 결과물이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