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는 지난 10일 0시 42분께 안산시 단원구 한 주점에서 지인 40대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일행 여러 명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함께 있던 B씨와 말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술에 취한 채 시비가 되자 격분한 A씨는 주점에 있던 흉기를 가져와 B씨의 등 부위를 한 차례 찌른 뒤 도주했다.
B씨는 신고를 접수한 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퇴원한 상태이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일부터 현장 인근 CCTV 등을 토대로 A씨의 동선을 추적했다.
이어 지난 11일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그의 등록 거주지나 방문 추정 장소들을 찾아가며 수사를 이어갔으나 수일간 행방이 묘연했다.
A씨 지인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그의 동선을 확인해보려고도 했지만, 결국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전화도 꺼둔 채 잠적하던 A씨는 범행 나흘 만인 14일 오후 7시 59분께 B씨와 함께 안산단원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그동안 다른 지인의 집에 숨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체포한 A씨를 상대로 전반적인 범행 및 도주 경위를 조사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A씨가 도주 기간 다른 범행을 저지른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며 "A씨를 숨겨준 지인에게 범인 도피 혐의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