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생명 대표에 남궁원 내정
하나금융그룹이 8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중 7명을 유임시키고 하나생명보험 CEO만 교체했다. 취임 3년차를 맞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불안정한 경제상황을 감안해 ‘안정’을 택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나금융은 14일 그룹 임원 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하나생명 대표 후보로 남궁원 하나은행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사진)을 추천했다. 1967년생인 남궁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외환은행에 입행했다. 하나은행 자금시장사업단 전무와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을 지냈다. 경영전략과 재무기획, 자금 운용 전문가로 꼽힌다.

임추위는 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와 정민식 하나저축은행 대표는 재추천했다. 1964년생인 박 대표는 1993년 하나은행에 입행해 여신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해 3월부터 하나캐피탈 대표를 맡아왔다. 정 대표는 1963년생으로 1982년 서울은행에 입행해 작년 3월부터 하나저축은행 대표로 재임 중이다.

하나금융은 이날 관계회사 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하나자산신탁(대표 민관식) 하나에프앤아이(대표 강동훈) 하나금융티아이(대표 박근영) 하나펀드서비스(대표 노유정) 하나벤처스(대표 안선종) 등 5개 관계사 대표를 재추천했다. 신임 대표의 임기는 2년, 유임 대표의 임기는 1년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