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올 한해 국내 증시 키워드를 딱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배터리 종목의 상승이라고 할텐데요. 에코프로를 비롯해서 수 많은 배터리 종목이 많으면 10배 이상, 적어도 서너배 올랐잖아요. 그럼 한국 주식시장에 배터리만 있었냐. 그런 건 아니죠. 한국을 떠 받치는 산업인 반도체도 있었습니다. 근데 주가로 볼 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이런 큰 회사보다 여기에 장비, 소재 공급하는 회사 주가가 확 올랐어요. 그 중에서도 선두 주자를 꼽으라면 한미반도체가 있습니다.

한미반도체 주가는 올 초만 해도 1만원 선이었는데, 11월 장중 한때 6만7900원까지 올랐으니까 고점 기준 다섯배나 급등했습니다. 배터리 못지 않았죠. 인공지능 산업이 커지면 수혜를 많이 볼 것 같다는 기대 때문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모두가 해피한데 이 주가 상승에 딴지, 아니 동의를 못 한 분이 있었어요.

올 한해 배터리 종목 만큼 뜨거웠던 '밧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입니다. 이 분이 한미반도체를 콕 집어서 "이런 주식이야 말로 진짜 거품주다" 하고 저격했죠. 다른 분도 아니고 개인 투자자 분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핀플루언서'가 대놓고 저격하니까, 회사 측이 발끈해서 박순혁 작가를 고소하는데 이릅니다.

한미반도체가 어떤 회사길래 거품 논란이 일 정도로 주가가 많이 올랐고, 사람들은 이 회사에 무엇을 기대하고, 또 무엇을 우려하는 지. 이번 대기만성스에서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영상을 클릭하시면 보다 자세한 내용을 보실수 있습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