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엘지유플러스 등 근로자 건강관리 우수 기업 인증
체지방·근육량 관리 프로그램에 '하루 1만보 걷기 운동'까지
"회사 덕분에 체중 7kg 뺐어요"…건강친화기업 27곳 인증
평소 혈당과 체중 조절에 어려움을 겪던 엘지유플러스 직원 A씨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5주간의 '혈당 기반 체중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덕분에 체중 7㎏ 감량에 성공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본인이 무심코 먹었던 간식이 얼마나 혈당을 높이는지 알게 됐다.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등 전문가의 코칭 하에 식습관을 개선하고 본인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체득한 게 큰 도움이 됐다.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B씨 역시 코칭 덕분에 식사 후에는 조금이라도 걷는 습관을 만들고, 평소 즐겼던 달콤한 음식을 크게 줄였다.

현대모비스는 전 직원 대상 '여름휴가 대비 몸짱 선발대회'를 열어 체지방 및 근육량 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직원들의 뇌심혈관계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551명이 참여해 53명을 선발했는데, 평균 체지방은 4.7㎏ 감소했고 근육량은 1.3㎏ 증가했다.

엘지유플러스, 현대모비스 등 임직원들의 건강 관리를 적극적으로 지원한 성과를 인정받은 '건강친화기업' 27곳이 새롭게 인증됐다.

"회사 덕분에 체중 7kg 뺐어요"…건강친화기업 27곳 인증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12일 서울 강남구 서울보코강남에서 '2023년 건강친화기업 인증제도 성과대회'를 열어 이같은 선정 결과를 공개했다.

건강친화기업 인증제도는 국민건강증진법에 근거해 직장 내 문화와 환경을 건강 친화적으로 조성하고, 직원들이 건강 관리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 기업을 인증하는 제도다.

건강친화기업은 서류와 현장 심사, 직원 만족도 조사를 거쳐 선정된다.

건강친화인증 기업은 인증 표시를 사용할 수 있고, 법무부의 출입국 우대카드 발급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증 유효기간은 3년이다.

올해는 대기업 12곳과 공공기관 3곳, 중견기업 2곳, 기타 법인 및 단체 4곳, 중소기업 6곳이 건강친화기업으로 인증됐다.

엘지유플러스는 체중관리 프로그램 외에도 건강검진에서 고위험군으로 판명된 임직원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해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했, 현대모비스는 건강 증진 프로그램 외에도 질병으로 휴직한 직원의 복직을 지원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장애인 고용 사업장인 포스코휴먼스는 '하루 1만보 걷기 운동'을 비롯해 전문가 초청 비만·식습관 관리교육,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을 위한 생활체육 지원, 찾아가는 대사 증후군 관리 등 다양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들을 비롯해 총 10곳이 우수 사례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복지부와 건강증진개발원은 건강친화기업으로 인증된 기업들이 이를 제대로 운영하는지 수시 점검해 필요시 개선을 권고하거나, 인증을 취소하는 등 사후 관리를 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