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기업 총수들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부산 국제시장 일원을 찾았다.
상인들 환호 속에 시장을 방문한 이들은 판매되고 있는 떡볶이, 빈대떡, 어묵 등을 먹었다. 윤 대통령은 자른 빈대떡을 이 회장, 구 회장 등 기업 총수 여러명에서 직접 나눠주고 상인에게는 "떡이 쫄깃쫄깃하다. 엄청 맛있다"며 말을 건네기도 했다.
이 회장은 분식집에 도착하자마자 "뭐가 맛있어요?"라고 묻고 "떡볶이"라는 답변을 듣자 밝은 표정으로 손가락으로 떡볶이를 가리켰다. 이 회장은 "잘 먹겠습니다"라고 인사하고 떡볶이를 맛보고는 "맛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시식 도중 이 회장은 수줍은 듯 미소를 지으며 "사장님, 저는 오뎅(어묵) 국물 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웃으며 국물을 받아든 이 회장은 국물을 맛본 뒤 "아 좋다"라고 하는 등 소탈한 모습이 포착됐다.

구 회장도 떡볶이 그릇을 깨끗하게 비워내며 맛있게 먹는 모습이 노출됐다. 조 회장도 마찬가지로 빈대떡, 튀김, 비빔국수 등을 적극적으로 시식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도 "식기 전에 먹어도 되냐"라고 묻고 맛있게 분식을 먹었다.
이처럼 '떡볶이 먹방'이 화제가 된 것은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재벌 총수들의 소탈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부 총수들은 직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고 있으나 이 회장, 구회장 등은 알려진 개인 SNS가 없다. 때문에 공식 석상에 등장하는 총수들의 표정과 행동, 대화 등이 포착될 때마다 관심을 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