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서 외국인 단체관광버스 노린 무장강도 잇따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최근 외국인 단체관광 버스를 겨냥한 무장 강도 2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두 사건 모두 유럽 관광객을 태우고 수도권 하우텡주에서 노스웨스트주 필라네스버그 국립공원에 있는 선시티 리조트로 가던 버스를 노린 범행으로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매체 뉴스24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서 서쪽으로 90㎞ 떨어진 레크갈롱 인근의 R556 도로에서 오스트리아, 독일, 영국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무장 강도를 당했다.

복면을 쓰고 총기를 든 남성 2명이 흰색 아우디 Q3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차량으로 버스를 강제로 세운 뒤 관광객들을 총기로 위협해 유로화와 보석 등 귀중품, 휴대전화, 카드 등을 빼앗은 뒤 현장에서 달아났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도 오스트리아 관광객 32명을 태우고 프리토리아에서 선시티로 향하던 버스가 같은 차량으로 추정되는 흰색 아우디 Q3를 탄 무장 괴한의 공격을 받았다.

버스 운전사는 총기로 위협하며 정차를 요구하는 무장 괴한을 뚫고 총격에 타이어 1개가 펑크난 상태로 선시티 경찰서까지 운전을 계속해 피해를 면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행방을 쫓는 한편 사건이 발생한 R556도로와 인근 N4 고속도로의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