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 화물 비중 70% 상회…수출입 다수인 광양항과 대조
목포항 물동량, 광양항 10분 1…"수출입 창출 기반 필요"
전남 목포항 전체 물동량이 전남 광양항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항 전체 물동량 중 연안 화물이 70% 이상을 차지해 수출입 물동량이 다수인 광양항과 대조를 보여 목포항 수출입 물동량을 늘리는 등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목포항 물동량은 2천534만t(톤)으로 광양항 물동량 2억6천940만톤과 비교해 10분의 1에도 못 미쳤다.

목포항은 제주도 등 연안 화물이 1천858만톤으로 전체 물동량의 73%를 차지했다.

수출입과 환적 등 외항 화물은 676만톤으로 전체 물동량의 27%에 불과했다.

반면 광양항은 외항 화물이 2억3천705만톤으로 전체 물동량의 88%를 차지했다.

연안 화물(3천234만톤) 비중은 12%였다.

이러한 광양항과 목포항의 물동량 격차는 정부의 수출입 항만육성 정책과 인접 산업 기반 시설 등이 반영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목포항 물동량은 2013년 2천16만톤으로 처음 2천만톤을 넘은 후 최근 10년간 2천200만∼2천500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정체 상태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목포항 물동량은 2천24만톤(외항 화물 641만톤·연안 화물 1천383만톤)으로 추세를 감안하면 지난해 수준(2천534만톤) 물동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광양항 물동량은 2억2천593만톤(외항 화물 1억9천939만톤·연안 화물 2천653만톤)으로 역시 지난해 수준(2억6천940만톤)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목포항 수출입 물동량은 자동차, 철강·기계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서남권에 수출입 화물을 창출할 수 있는 산업 기반 확충이 급선무이고 연안 화물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