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인천 모 국회의원 보좌관 A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7월 7일 오전 6시부터 7시 사이 인천시 서구 검단사거리 일대에 설치된 현수막을 불법으로 철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당시 민간 단체가 게재한 현수막에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고 철거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현수막 철거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이들 중에는 전현직 기초·광역 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경찰에서 무혐의를 받은 사건에 대한 내용이 현수막에 적혀 명예훼손이 우려됐다"며 "이른 새벽에 설치돼 구청에 신고하기 전 미리 철거해서 보관해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민간 단체로부터 고소장을 받아 수사했다"며 "일단 현수막이 합법적으로 철거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A씨 등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