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애 보훈 "나라가 필요하다면 역할 해야"·박상우 국토 "할일 쌓여 무거운 책임"
최상목 경제부총리 후보 "녹록잖은 경제여건에 '임중도원' 책임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4일 "대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지명받게 되어 '임중도원(任重道遠)'의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이날 부총리 후보자 지명 직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 청문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중도원은 '맡겨진 일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의 사자성어로, 큰일을 맡아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굳센 뜻을 품어야 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최 후보자 외에도 이날 개각 발표에서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인사들이 모두 대통령실을 찾았다.

참전용사의 딸이자 독립운동가의 손녀 며느리인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는 "우리 집안이 양가가 그랬기 때문에 많이 감사하기도 했지만, 또 많이 힘들었다"며 "이 자리에 서는 것조차 힘들지만, 나라가 나의 역할을 필요로 한다면 해야 한다는 각오로 나왔다"고 말했다.

원희룡 장관의 후임으로 발탁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국민 주거 안정과 교통편의 증진, 관련 산업의 건전한 발전 등 할 일이 산적한 부처에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무척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통령을 보좌해 많은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1970년생으로 이날 지명된 후보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젊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가장 젊은 후보자라고 해주신 것은 더 열심히 뛰란 뜻으로 알고, 이번 정부와 해수부의 발전은 물론 우리 연안 경제 지역 주민들의 활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2차관 출신인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공직에 있는 내내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조를 갖고 일해왔다"며 "만약 임명이 된다면 발로 뛰며 세심하게 우리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우리 정부의 농정 분야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도록 온 힘을 다 바쳐서 일하고, 또한 큰 성과를 낼 수 있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