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부천소방서와 제보자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10분께 부천시 여월동 장어집에서 60대 남성 A씨가 식사 도중 가슴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말도 제대로 못 하고 고통스러워하는 그를 보고 가족들조차 발만 동동 구르던 순간 건너편 자리의 B씨가 A씨에게 다가왔다.
B씨는 A씨의 배를 뒤에서 양팔로 감싸 안은 뒤 위로 밀쳐 올리는 '하임리히법'으로 기도에 있는 이물질을 빼냈다.
5분가량 능숙하게 이어진 응급처치 끝에 A씨는 음식물을 뱉어냈고 건강을 회복했다.
이 상황을 목격한 손님 김한식(40)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웅성거리는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몰려 있어 가봤더니 A씨의 목에 음식물이 걸려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당황하고 있을 때 B씨가 나서 응급처치를 실시했고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에 소중한 생명을 지켜줬다"며 "누군지 꼭 찾아서 칭찬받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A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소방서 관계자는 "구급대가 출동했을 당시 A씨는 이미 두 발로 걸어 다닐 수 있는 상태였다"며 "정확한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일단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