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익 엘엑스세미콘 대표 등 4명 금탑산업훈장
1964년 첫 1억달러 수출 달성 기념…세계 10대 수출대국 성장
'무역의 날' 60년…현대차 300억달러 최고 수출탑
현대차가 60번째 무역의 날을 맞아 최고 금액인 '300억달러 수출의 탑'을 받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공동 개최하는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현대차를 비롯한 1천704개 기업이 '수출의 탑'을 받는다고 밝혔다.

'수출의 탑'은 전년도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1년간 한 회사가 새 수출 신기록 구간에 진입할 때 주는 상이다.

'수출 입국 60년,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기념식에서 현대차는 지속적 수출 확대 노력의 결과로 전년 대비 30% 늘어난 310억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해 올해 최고 금액인 '300억달러 수출의 탑'을 받게 됐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아도 20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다.

LG이노텍(100억달러), 삼성SDI(60억달러), 엘앤에프(40억달러),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30억달러), 에코프로이엠(20억달러), 경신(10억달러) 등도 각각 자체 수출 신기록을 경신해 '수출의 탑'을 받았다.

올해 '수출의 탑' 수상 업체 중 대기업은 36개사였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113개사, 1천555개사였다.

무역협회는 "올해 수출의 탑 수상 기업의 91%는 중소기업이 차지했다"며 "산업군 별로는 자동차 및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삼성전자가 최고 수출탑을 4번 수상했고, 자동차 업체가 수출의 탑 최고상을 받은 적은 없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으로 그해 최고상인 1천100억달러 탑과 1천200억달러 탑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손보익 LX세미콘 대표이사를 비롯한 무역 유공자 총 596명이 금탑·은탑·동탑산업훈장 등 정부 포상을 받는다.

손 대표이사는 40년간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종사하면서 아날로그에서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국내 반도체 전 단계의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게 된다.

전세호 심텍 회장,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 윤종찬 비엠티 대표도 각각 모바일용 인쇄회로기판(PCB) 제품 개발, 의료자재 산업 발전, 정밀 배관 이음재와 밸브 국산화 등의 공적을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탄다.

또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 등 6명이 은탑산업훈장을, 양국석 현대아이에프씨 대표 등 9명이 동탑산업훈장을, 손미카엘 삼성SDI 부사장 등 9명이 철탑산업훈장을, 박진석 한국무역보험공사 본부장 등 4명이 석탑산업훈장을 받는다.

현대미포조선 기장 이상신씨 등 31명에게는 산업포장이, 강병수 에스시디디 대표 등 77명에게는 대통령 표창이 돌아간다.

박경원 영케미칼 공장장 등 86명과 박영만 피제이켐텍 상무 등 370명은 산업부 장관 표창을 받게 된다.

정부 포상과 별도로 무역협회도 수출 유공 기업인 80명에게 협회장 표창을 수여한다.

무역의 날은 1964년 11월 30일 연간 수출 1억달러를 돌파한 것을 기념해 제정됐다.

당초 '수출의 날'이었다가 1990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60년간 세계 연평균 수출 증가율인 8.9%의 배에 가까운 16.1%로 중국을 포함한 세계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았다.

한국의 수출은 1억달러를 돌파한 1964년 세계 83위였지만 최근엔 연 6천억달러 이상 수준을 유지 중이다.

한국은 세계 10위 수출대국 반열에 올라 올해 1∼9월 기준으로 세계 수출 8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무역협회는 "수출은 지난 60년 동안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한편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다"며 "지난 60년간 우리 무역이 기술, 시장, 품목 측면에서 모두 고도화에 성공했듯이 앞으로도 우리 무역의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