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지역 CEO 참가 조찬 행사에 '이달의 스타트업' 신설
선후배 기업인 상호 교류 매출 연결…창업 생태계 조성 신모델
부산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부산경제포럼'이 지역의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플랫폼이 되고 있다.

부산경제포럼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의 변화 속에서 부산지역 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매달 한차례 각계 저명인사를 초청해 경영·경제 정보를 제공하는 행사다.

3일 부산상의에 따르면 1996년 5월 창립된 부산경제포럼은 27년간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이어온 지역의 대표적인 조찬 포럼으로 자리 잡았다.

부산상의는 '부산경제포럼' 초청 강사의 강연에 앞서 부산지역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이달의 스타트업' 코너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롯데호텔 부산 크리스탈볼룸에서 20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57차 부산경제포럼'에서는 문화심리학자인 김정운 여러가지문제연구소 소장이 강연했다.

강연에 앞서 동아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로 창업한 신생 기업인 '클라우드나인 솔루션'을 소개하는 시간이 주어져 참석한 기업 대표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김동수 클라우드나인 솔루션 대표는 무대에 올라 "병원 예약, 건강검진 등 메디컬 편의 서비스뿐만 아니라 장례서비스, 여행·숙박, 자동차 정비, 이사 등 일상생활의 다양한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9월 사하구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건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에 참가해 지역 기업의 복지증진과 합리적인 의료서비스 방안을 제시할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산경제포럼에서 소개된 스타트업 중 지역 기업과 협업해 사업을 확대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게차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 솔루션 개발 업체인 '비엔아이'는 현대중공업, 동국제강, 동아플레이팅, 대선조선 등 30개 기업에 500대를 공급했다.

스타트업 '브이드림'은 장애인이 집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일자리를 제공하는 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동명대와 장애 학생 교육 협약을 체결했고 BNK금융그룹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투자증권, 캐피탈과 협업하고 있다.

화물차량 자동 상하차 솔루션 업체 '카고셔틀'은 화물차협회 등 부산지역 업체를 상대로 현장실사를 벌여 개선점을 도출하기도 했다.

선박 원격진단 업체 '토즈'는 부산경제포럼 발표 이후 조선기자재 업체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강석호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동남권 사무총장은 "부산경제포럼에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자리가 신설되면서 지역의 선배 기업들과 연결되어 매출로 이어지고 투자로도 연결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서 부산 창업 생태계를 부러워할 정도로 지역 상생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