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한 달간 다우·S&P 각각 8.9% 올라…나스닥은 10.7% 상승
美 인플레 둔화에 다우지수 1.47% 상승…22개월만에 최고점
30일(현지시간) 미국의 물가상승률 둔화세가 지속하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지수는 전장보다 520.47포인트(1.47%) 오른 35,950.8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지난 8월의 연고점을 돌파하며 지난해 1월 13일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22포인트(0.38%) 상승한 4,567.80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32.27포인트(0.23%) 하락한 14,226.22에 장을 끝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11월 한 달간 각각 8.9% 상승했으며, 나스닥지수는 한 달간 10.7% 상승률을 나타냈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가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해 9.4% 급등한 게 30개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지수 연고점 돌파를 이끌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에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10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하며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도 위험심리 선호에 영향을 미쳤다.

물가상승률 둔화세가 지속하면서 연준의 추가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시장 전망은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됐다.

카슨그룹의 소누 버기즈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시장을 움직이는 동력은 궁극적으로 통화정책의 변환"이라며 "낮아진 변동성 또한 시장에 자금을 유입시키고 주식에 대한 비중을 늘리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물가상승률 둔화세 확인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미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증시 마감 무렵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34%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8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