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개인 훈련하며 새 둥지 찾기
송은범 "더 던지고 싶고 잘 던질 수 있다…열심히 개인 훈련 중"
송은범(39)은 프로야구 LG 트윈스 보류 선수 명단에 빠져 '무적 신분'이 됐다.

불혹을 앞둔 그지만, 아직 마운드에 서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송은범은 29일 오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늘도 개인 훈련을 했다"며 "더 던지고 싶고, 잘 던질 수 있다.

아픈 곳도 없다"고 말했다.

LG는 지난 25일 송은범, 서건창 등 12명을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방출 통보였다.

송은범은 "LG에서 더 뛸 수 없다는 건 알고 있었다"고 담담하게 구단의 결정을 받아들이며 "곧 마흔이 되지만, 몸 상태는 무척 좋다.

기회를 얻는다면 좋은 공을 던질 자신도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송은범은 1군에서 단 4경기만 등판(3⅔이닝 1실점)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6월 24일 고양 히어로즈전 이후 등판하지 않았다.

하지만, 송은범은 "올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라이브 피칭을 했다.

투구 감각에 문제는 없다"며 "어느 때보다 팔도 싱싱하다.

올해 보여주진 못한 걸, 내년에 보여주고 싶다"고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다.

송은범 "더 던지고 싶고 잘 던질 수 있다…열심히 개인 훈련 중"
2003년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송은범은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에서 선발, 중간, 마무리로 모두 뛰었다.

송은범의 1군 개인 통산 성적은 680경기 88승 95패 27세이브 57홀드 평균자책점 4.57이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선발, 중간, 마무리로 23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90으로 활약했다.

'베테랑 불펜 영입'은 성공 사례가 꽤 많다.

김진성(38)은 2021시즌 종료 뒤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당했지만, LG에서 새 출발 해 2022년 6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10, 올해 5승 1패 4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18을 올렸다.

지금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임창민(38)도 2022시즌 뒤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 통보를 받고, 2023년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해 2승 2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51로 호투했다.

노경은(39·SSG 랜더스)도 방출 설움을 딛고, 재기에 성공했다.

노경은은 9승 5패 2세이브 30홀드 평균자책점 3.58로 SSG 핵심 불펜 역할을 했고, 홀드 2위에 올랐다.

'SK 왕조 시절의 에이스' 송은범도 '기회'를 간절히 원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