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우등생 모았다…'코스닥글로벌지수' 1년 수익률 31.8%
코스닥글로벌 지수의 수익률이 코스닥·코스닥 150·코스피 지수 등 주요 지수 수익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11월 21일 출범한 코스닥글로벌 지수의 1년간 수익률은 31.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13.2%) 대비 약 2.4배, 코스닥150(25.3%) 대비 6.5%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글로벌 지수는 시장평가 및 재무적 측면에서 우수하고 코스닥을 대표하는 50여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주요 구성 종목은 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헬스케어, 포스코DX, 엘앤에프, 알테오젠, JYP엔터테인먼트 등이다.

코스닥글로벌 지수에 편입된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상승했다. 미편입 기업의 매출액이 1.63%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영업이익률은 7.94%, 순이익률은 7.49%로 미편입기업(영업이익률 3.7%, 순이익률 3.75%) 대비 수익성이 높았다.

지난달 말 기준 코스닥글로벌 시총 합계는 90조5000억원으로 코스닥 시총(359조9000억원)의 25.1%를 차지했다. 편입기업의 평균 시총은 약 1조8000억원으로, 코스닥 전체 평균 시총(약 1602억원·코스닥글로벌 편입기업 제외)의 10배를 넘어섰다.

거래소는 코스닥글로벌 기업 중심으로 외국인·기관 투자자의 접근성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1~9월 코스닥글로벌 종목 영문공시는 전년 대비 98.9% 늘어난 187건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전체의 영문 공시도 41.3% 늘어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도 개선됐다. 상반기 코스닥글로벌 엑스포, 하반기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기업설명회도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코스닥 글로벌 지수 출범 후 지수 수익률 비교./사진=한국거래소
코스닥 글로벌 지수 출범 후 지수 수익률 비교./사진=한국거래소
코스닥글로벌 지수를 추종하는 3종의 코스닥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장됐다. 코스닥글로벌의 상품성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등 제반 환경을 조성해 코스닥시장의 패시브자금 유입 기반도 확대됐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그외 코스닥글로벌 기업 대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포럼 등 ESG 경영문화 확산 노력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거래소는 내년 중 코스닥글로벌 지수선물 및 코스닥글로벌 전 종목(50종목)에 대한 개별주식선물 상장을 추진해 기관·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편의를 제고하고, 연계 상품 다양화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글로벌 지수를 통해 장기투자수요 제고, 간접투자 수요 기반 확대, 위험관리수단 확충 등 질적 성과도 거뒀다"며 "내년에도 코스닥글로벌 기업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