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공장' 룡성기계연합기업소 현지지도…군수산업 연관 가능성도
김정은, 산업설비 생산공장 방문…"기계공업 끌어올려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기간산업 설비 생산 공장을 찾아 기술 수준의 제고를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 함경남도 함흥시의 룡성기계연합기업소를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김덕훈 내각 총리, 리일환·오수용 당 비서, 김여정 당 부부장, 현송월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등이 동행했고, 리경일 기업소 지배인과 전인철 당 위원회 책임비서가 안내를 맡았다.

보도 시점과 동행 인사들을 고려하면 같은 날 함경남도의 선거구에서 지방인민회의 대의원선거에 참여한 뒤 인근 기업소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방문에서 "노동계급과 과학자, 기술자들이 우리 경제의 주체화 실현에 기여하게 될 중요 대상설비 생산 과정을 통해 패배주의, 기술신비주의에 된타격을 안긴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온 나라가 룡성에서 고조되는 전진기세, 투쟁기풍을 따라배워야 한다"면서 기계제작공업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기업소의 '과업'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
통신은 기업소가 최근 성능 높은 대형 압축기 생산을 마감 단계에서 추진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압축기는 일반적으로 산업 현장에서 기체의 부피를 줄여 각종 제조 과정에 활용하는데 쓰인다.

룡성기계연합기업소는 북한에서 '어머니 공장'으로 불리는 굴지의 기계제작업체로, 북한의 주요 광산과 순천비날론연합기업소, 김책제철연합기업소 등 기업들에 각종 설비를 공급해왔다.

최근에는 기업소가 지난 6월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서 대형 압축기·송풍기 등 '중요대상설비'의 생산 임무를 맡아 기술 혁신 운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고 북한 매체들은 선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이번 기업소 방문은 일단 경제적 의미에 방점을 찍은 활동으로 보이지만, 최근 북한이 무장장비 대량생산을 추진하는 등 군수산업 발전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이 있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정은, 산업설비 생산공장 방문…"기계공업 끌어올려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