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출신인 두 선수는 오랜 연애 기간을 거쳐 지난해 7월 웨딩 마치를 울렸다.
두 사람은 부부이자 동반자, 같은 분야에 종사하는 동지로 아름다운 결혼 생활을 이어왔다.
종목은 다르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응원하며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최근 서동민이 은퇴를 결심했을 때도 김연견은 남편의 결정을 존중하며 새로운 인생을 응원했다.
김연견은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와 홈 경기를 마친 뒤 서동민의 은퇴와 관련한 질문에 "나도 기분이 묘하더라. 가슴이 뭉클했다"라며 "지금까지 야구 선수 생활만 하다가 은퇴를 결심했는데, 그런 마음을 먹은 것 자체가 대단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남편에겐 그동안 고생했다고 전했다.
경쟁이 매우 치열한데, 지금까지 버텨온 것 자체가 대단했다고 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연견은 "사람은 자신의 본업에 집중할 때 가장 멋있고, 아울러 앞으로 남편이 경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지 못하게 돼 아쉬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이제 다른 시작을 해야 하니 더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랜 무명 선수 생활을 거친 서동민은 지난 시즌 20경기에 출전해 1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2.57의 활약을 펼치며 SSG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올 시즌엔 1군 무대 2경기 출전에 그쳤고, 2군에선 2승 1패 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59의 성적을 남겼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서동민은 은퇴를 결심했고 SSG는 지난 24일 이 사실을 공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