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들인 늘봄학교 운영 이용 학생 6천명…참여율 저조"
교육부가 2025학년도 늘봄학교 전면 도입을 앞두고 일부 교육청에서 시범 운영을 하고 있지만 실제 이용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진보당 강성희 의원과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가 교육부와 5개 시도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학기 늘봄학교를 시범운영하는 5개 교육청의 이용 아동 수는 3월에 8천634명이었다.

3월은 초1 에듀케어를 시범 운영한 달로 그나마 이용자 수가 많았지만 이후 4월 이용 아동 수가 6천151명으로 대폭 줄었다.

5월 6천492명으로 조금 늘었지만, 다시 6월 6천451명, 7월 6천141명, 8월 5천933명 등으로 계속 감소했다.

5개 시범 지역에서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는 초등학생 수는 총 119만5천306명인데 이용률은 0.5%에 그쳤다.

늘봄학교 이용은 유형별로 보면 틈새돌봄이 가장 많았으며 아침돌봄, 저녁돌봄, 일시돌봄 순으로 나타났다.

틈새돌봄은 방과 후 수업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잠시 학교에 머물렀을 때 돌봐주는 돌봄을 뜻한다.

강은희 전국서비스산업노조 정책연구원장은 이날 강 의원실과 학비노조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늘봄학교 시행 긴급진단 국회 토론회'에서 이런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시범 사업임을 감안하더라도 행정의 효율성 측면에서 특별교부금 600억을 들인 효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강 원장은 "아침과 오후 6시 이후 돌봄에 대한 수요는 원래 많지 않았다"며 "늘봄학교가 수요가 없는 아침과 저녁에도 공급을 하고 있어 이용자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