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보도까지 제설…기계식 대폭 전환·장비 강화·제설제 보급 확대
지자체 최초 제설차에 고강도 고무삽날·결빙우려 '경고'·이동식 기지

서울시는 겨울철 제설종합대책을 수립해 내년 3월15일까지 '겨울철 제설대책기간'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이 기간 겨울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24시간 상황관리 체계를 유지한다.

또 자치구·도로사업소·서울시설공단 등 33개 기관과 협력해 눈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없도록 피해 예방과 신속한 복구에 나선다.

적설량에 따라 1단계(적설량 5㎝ 미만 예보)·2단계(적설량 5㎝ 이상 예보, 대설주의보 발령)·3단계(적설량 10㎝ 이상 예보, 대설경보 발령)로 구분해 대응한다.

분야별로 보면 우선 보도·이면도로 등에 대한 제설이 강화된다.

시는 그간 차도 위주의 제설로 인해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됐던 보도·이면도로 등에 대한 제설을 차도 수준으로 끌어올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수작업 제설 방식에서 맞춤형 장비를 투입한 기계식 제설로 전환한다.

보도·이면도로 제설 장비 300여대를 추가 도입해 총 500여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파트 단지 내 보도에 대해서도 일부 제설 작업을 지원한다.

폭설 시 각 자치구에서 아파트 단지의 신청을 받아 보도용 제설 장비를 투입해 제설 작업에 나선다.

한파와 폭설로 차도에 얼어붙은 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제설 차량의 장비도 강화한다.

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제설 차량에 '고강도 고무삽날'을 장착해 2단계 대설주의보 이상 제설작업에 본격 투입할 계획이다.

제설 취약 구간에는 자동제설 장비를 확대 설치한다.

도로 열선 200개소, 염수 분사 장치 41개소 등을 경사로 등에 새로 설치해 총 844개소의 자동제설 장비를 운용할 계획이다.

터널·지하차도 진출입로 등 도로 구조상 결빙의 우려가 높은 21곳에 대해서는 '사고 예방 경고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한다.

아울러 시는 제설 작업의 신속성과 연속성을 높이기 위해 '이동식 전진 기지' 66개를 주요 거점에 설치·운영한다.

새롭게 설치되는 이동식 전진기지는 제설 장비와 제설제 등을 모두 구비해 둔 기존 전진기지와 달리 별도의 시설 없이 차도 변에 제설제를 실을 차량을 설치하는 것으로, 제설제를 신속히 보급하기 위한 이동식 임시 시설로 운영된다.

누구나 필요할 때 제설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설함에 3∼4㎏으로 소포장 된 제설제도 확대 보급한다.

대설특보 발령에 대비한 대중교통 수송 대책도 운영한다.

대설특보 발령 시 지하철은 출퇴근 혼잡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배차하고 막차 시간은 2단계 대설주의보에 30분, 3단계 대설경보에 최대 1시간까지 연장한다.

시내버스는 노선별 특성과 도로 상황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행한다.

시는 도로 전광 표시·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상황과 교통·재난 정보를 제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예기치 못한 폭설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