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서울서부지법 폭동 문제를 옹호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향해 "파렴치한 행태"라고 꼬집었다.이원혁 민주당 부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폭도들이 법원을 난입해 집기를 부수고 불을 지려고 하는 모습을 온 국민이 생생하게 지켜봤는데도 폭도들을 국민저항권이라고 강변할 셈"이냐고 황 전 총리를 몰아세웠다.황 전 총리는 앞서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피고인들의 변호인으로 첫 공판에 출석했다. 황 전 총리는 "피고인은 잘못된 수사기관의 수사와 잘못된 구속에 저항했다. 범행을 계획하지 않고 모두 우발적이었다"며 "과도한 구속"이라고 했다.이 부대변인은 황 전 총리를 향해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건 변호사로 깜짝 전업하더니 어디까지 망가질 거냐. 고검장, 법무부 장관 출신의 전직 총리가 법치를 파괴하려 한 폭도들을 변호하다니 기가 막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 전 총리도 극우세력을 등에 업고 대선 열차에 타고 싶은 열망이 있냐"며 "대권 후보로 언급조차 되지 않으니 마음이 다급해졌냐"고 비판했다.이 부대변인은 황 전 총리가 피고인들을 반성하게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폭동에 가담한 피고인들을 황 전 총리가 도울 길은 이들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처벌을 달게 받도록 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욕심을 위해 폭동을 미화하는 파렴치한 행태를 멈추고 자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육군이 12·3 비상계엄을 앞두고 시신을 임시 보관하는 영현백을 평소 보유량의 2배가량 구매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육군은 전시 대비 정상적인 군수 물품 확보를 위해 추진한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육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 매체가 전날 보도한 <'종이관 1천 개'·'영현백 3천 개'...군의 수상한 '시신대비'> 제하의 기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육군은 "2022년 합동참모본부 지침에 따라 2024~2028년 중기계획에 연도별 영현백 비축소요를 반영했다"며 "이를 근거로 작년 12월 납품받은 후 2028년까지 매년 점진적으로 증가한 물량이 납품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육군은 "작년 12월 11일에 납품된 영현백 3000여 개는 2022년에 이미 계획되어 있었던 수량으로 비상계엄 상황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전날 한 매체는 "지난해 8월 22일, 2군단 사령부 소속 군무원이 서울의 종이관 제조 업체에 연락해 종이관 구매 방법 등을 문의한 적이 있다"며 "군은 시신을 임시 보관하는 영현백도 연말에 대거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전후해 군이 무언가 다수의 시신 발생을 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더불어민주당은 해당 보도를 기반으로 비상계엄 당시 군에 의해 '대량 학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평소 보유량의 2배 가까운 영현백을 내란 직전 갑자기 구입했다"며 "윤석열과 김용현이 노상원의 수첩에 적힌 대로 무수한 사람을 학살하려고 하지 않았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
육군은 제17보병사단이 지난 16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한미연합 전투지휘훈련(BCTP)을 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17사단장이 미 2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스트라이커 여단 등을 총 지휘했다. 공중기동훈련에 참가한 17사단 장병들이 치누크 헬리콥터에 탑승하고 있다. 육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