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 지연·속도 저하로 민원인 불편…"시 자체망엔 문제없어"
서울시는 17일 오전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전용 행정전산망인 '새올'의 오류와 관련해 정부망과 연계된 민원 서비스의 경우 접속 지연, 속도 저하 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망과 별개로 서울시 자체 행정전산망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서울시 자체망에는 문제가 없어 시의 행정 포털 시스템은 정상 작동 중"이라며 "다만 정부망과 연계된 민원 서비스는 영향을 받아 속도가 느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공무원은 업무를 볼 때 기본적으로 정부 구축 전산망인 새올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업무 전반에 큰 문제는 없으나 정부망과 연계된 시스템에서는 접속 지연 등의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연계된 사업이나 일선 민원 업무의 처리 과정에서 지장이 초래됐다.

한 서울시 공무원은 "오전 내내 업무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업무관리 시스템이 느렸다"라면서 "어떤 문제인지 몰라 개인 컴퓨터 문제인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게시판에는 민원 게시물이 속속 올라왔다.

공무원인 한 이용자는 "행정망 마비로 오전 내내 제대로 일을 하지 못했다"는 글을 올렸다.

일부 주민센터 등 행정복지센터 민원 업무 처리도 지연됐다.

또 다른 이용자는 "주말을 앞두고 처리할 행정 업무가 있어 주민센터에 왔는데 무작정 기다리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앞서 이날 오전 전국 지자체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전용 행정전산망인 새올에서 인증 문제 등에 오류가 생겨 현장 민원 업무가 지연됐으며 소관 부처인 행정안전부가 복구에 나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