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현대모비스 이규석 (우)현대제철 서강현 신임 대표(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이 현대모비스 대표에 이규석 사장을, 현대제철 대표이사에 서강현 사장을 승진 내정했다. 현대차와 기아 등 다른 계열사 대표들은 변동 없다.

현대차그룹은 17일 이같은 내용의 2023년 하반기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신임 대표 2명 모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는 사업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주요 그룹사의 신임 대표이사로 전진배치 해, 성과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미래 핵심 전략 수립 및 실행을 가속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규석 모비스 신임 대표는 1965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그룹 내 구매 분야 최고 전문가로 현대차·기아 구매전략실장(상무), 구매1사업부장(전무)를 거쳐 구매본부장(부사장)을 맡아왔다.

차량용 반도체 등 주요 부품 수급이 어려운 공급망 위기 상황에서 중요 전략 자재를 적시에 확보해 현재 그룹 실적 개선의 기틀을 마련했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략적 전환 등 '뉴 모비스' 비전 아래 현대모비스가 추진 중인 신사업 전략 수립 및 실행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서강현 현대제철 신임 대표는 1968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룹 내 대표적 재무전문가로, 현대차 경영관리실장(상무),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전무) 등을 거쳐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으로 재직해왔다.

그룹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현대제철 CFO를 맡아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는 만큼, 현대제철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함께 향후 신규 수요 발굴 및 제품 개발을 통한 수익성 확보 등 사업 구조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모비스 조성환 사장과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은 각각 현대차그룹 고문에 위촉됐다. 조 사장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회장직을 2024년부터 2년간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다음달 정기 임원 인사 등을 통해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에 필요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리더를 발탁하는 등 과감한 인사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