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하자니 MZ들이 싫어할 것 같고"…팀장의 고민 [긱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MZ랑 업무소통 어떻게?
"회식 대신 1:1로 얘기하죠"
"회식 대신 1:1로 얘기하죠"
!["회식 하자니 MZ들이 싫어할 것 같고"…팀장의 고민 [긱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088149.1.jpg)
동료 피드백, AI가 도와준다
!["회식 하자니 MZ들이 싫어할 것 같고"…팀장의 고민 [긱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088168.1.jpg)
클랩은 목표관리 기능과 데이터를 활용한 성장 리포트, 동료 피드백, 1:1 미팅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다. 예컨대 직원이 당장 해야할 업무 리스트와 달성률을 체크하면 직관적인 그래프로 보여준다. 동료들에게 업무 상 고마운 점이나 따로 요청하고 싶은 내용도 클랩 내 피드백 기능을 통해 불편하지 않게 전달할 수 있다. 이렇게 정리된 데이터와 피드백 자료들로 1:1 미팅을 진행하고 기록할 수도 있다.
현재 클랩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는 기업은 약 1000곳이다. 스노우, 데이원컴퍼니 등 스타트업들이 주로 활용한다. 구 대표는 "슬랙 같은 업무용 메신저와 연동시켜 사용 상 불편함을 줄이는 데 신경 썼다"며 "클랩을 사용한 후 관리자의 매니징 시간이 크게 줄었다는 반응을 받았다"고 말했다. 기존엔 팀장들이 직접 엑셀 등을 통해 기록해야했던 성과 관리 지표들을 솔루션 내에서 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다.
!["회식 하자니 MZ들이 싫어할 것 같고"…팀장의 고민 [긱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088148.1.png)
구 대표는 "클랩 AI를 도입한 결과 팀의 피드백 양이 400%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며 "팀원 다수에게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해줘야하는 관리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팀원들의 성취감과 업무만족도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제조회사들이 '1:1 미팅'에 관심갖는 까닭
구 대표는 창업 팀을 꾸려 운영해오면서 상시 성과관리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했다. 삼성SDS에서 근무할 때 보안성이 강화된 스토리지 서비스를 하는 사내 벤처를 이끌었고, 이때부터 탑-다운 방식의 성과관리 대신 바로 직원들의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소통 방식을 고민했다. 이후 AI 홈트레이닝 솔루션 회사를 운영할 때 1:1미팅이라는 효율적인 성과관리 방식을 찾았다. "지금 디웨일의 핵심멤버 3~4명은 첫 창업 때부터 같이 했던 동료입니다. 1:1 미팅을 통해 회사의 방향성이나 비전을 공유하고 라포를 형성했던 게 십여년을 함께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클랩의 주요 기능을 1:1 미팅에 맞춰 설계한 것도 앞으로 많은 기업들이 1:1 미팅의 중요성을 알고 활용하게 될 것이란 확신 때문이었다. 이미 미국 등엔 1:1미팅을 통한 직원 성과관리를 진행하는 문화가 자리잡았다는 게 구 대표의 설명이다. "지금 제조나 물류업은 직원의 근속연수가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먼저 선진화된 조직관리 방법론들을 먼저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더 이상 전통적인 성과관리로는 직원들의 성과를 높이긴 커녕 떠나는 걸 막을 수조차 없다는 걸 현장에서 절감하고 있는 겁니다."
!["회식 하자니 MZ들이 싫어할 것 같고"…팀장의 고민 [긱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088150.1.png)
"MZ도 좋은 리더와 성취하고 싶은 건 똑같아"
MZ직원과의 소통을 어려워하는 관리자들에겐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 구 대표는 "MZ세대가 특별한 게 아니라 채용과 근무 문화가 바뀌면서 직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업무 방식, 또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루트가 다양해진것 뿐"이라며 "MZ세대니까 '인내심이 없을거야' '건방질거야' 같은 생각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다만 직원들이 접할 수 있는 회사 정보가 많아지고 이직을 도와주는 플랫폼들까지 생기면서 직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구 대표는 설명했다. 한 회사에 장기근속하는 것을 높이 평가했던 과거와는 달리 직원들의 이직률이 높아진 이유다. "예전엔 동료들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술을 먹는다던지, 담배타임을 가진다던지 하면서 대화를 나누곤 했는데 그런게 어려워지면서 업무적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1:1 미팅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술자리라면 '이 얘기를 해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고민하기도 하죠. 하지만 공식적인 1:1 미팅을 정기적으로 이어간다면 대화가 더 편하고 신뢰를 쌓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회식 하자니 MZ들이 싫어할 것 같고"…팀장의 고민 [긱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088147.1.jpg)
"한국 대표 성과관리 솔루션 기업될 것"
디웨일은 AI 기능을 고도화해 HR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AI를 활용하면 인력관리에 들어가는 리소스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은 피드백 자동 생성 정도에 AI를 적용하고 있지만 더 확장시키면 성과관리 분야에서 할 수 있는 게 굉장히 많습니다. 특정 인력의 퇴사율을 예측한다거나, 회사의 목표달성 여부나 구성원의 만족도를 예측하는 것도 가능하죠."!["회식 하자니 MZ들이 싫어할 것 같고"…팀장의 고민 [긱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088151.1.jpg)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