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25일(현지시간) 즉위 후 처음 내놓은 최고 권위의 회칙에서 인공지능(AI)이 인간 위에 군림하지 못하도록 ‘무장 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신기술과 데이터, 알고리즘이 만들어낸 허위 정보가 전쟁을 둘러싼 갈등과 적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이른바 ‘정당한 전쟁’이라는 개념 자체를 부정했다. 또한 디지털 경제가 보이지 않는 노동 착취 위에 세워져 있다며 이를 “새로운 형태의 노예제”라고 규정했다.교황은 AI는 특정 세력이 독점해서는 안 되며 누구나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정치권을 향해 기술과 정보 시장의 독과점을 감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레오 14세는 이날 교황청 시노드 강당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회칙 ‘마니피카 후마니타스(Magnifica Humanitas·위대한 인간성)’를 직접 공개했다. 회칙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와 주교들에게 전달되는 교황의 최고 권위 사목 문헌으로, 교서·권고·강론 등 다른 교황 문헌보다 구속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교황은 이번 회칙의 핵심 표현으로 ‘AI 무장 해제’를 제시했다. 이는 기술 권력을 가진 이들이 AI를 통해 인간 사회를 지배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장 해제는 AI 기술 자체를 거부하자는 뜻이 아니라, AI가 인간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AI 기술을 성경 속 바벨탑에 비유하며 “또 다른 바벨탑 건설을 멈추고 공동선을 세우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교황이 그동안 여러 차례 밝혀온 반전·평화 메시지도 회칙 전반에 담겼다. 그는 AI 시대의 전쟁은 단순한 무력 충돌을 넘
오는 28일에는 이번주 가장 주목받는 경제 일정이 몰려 있다.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를 연다. 금통위에서 중앙은행의 올 하반기 통화 정책과 경기 진단을 가늠할 수 있고, 기금운용위를 통해 코스피지수 8000선 돌파의 힌트를 읽을 수 있을 전망이다.한은은 28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정한다. 지난달 21일 취임한 신현송 한은 총재의 데뷔 무대다. 시장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7월 금통위의 인상 여지를 남기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동결’을 점치고 있다. 중동 전쟁 향방이 여전히 미지수인 상황에서 고유가 여파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기준금리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한은이 올해와 내년 실질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새로 내놓는 ‘5월 경제전망’이다. 지난 2월 한은은 올해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을 각각 2.0%, 2.2%로 제시했다. 사상 최대 기록을 이어가는 수출 호조세를 감안할 때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2%대 중반으로 높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최근 2026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2.5%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같은 날 보건복지부는 제5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를 열고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을 심의한다. 코스피지수가 급등하며 올 들어 국내 주식 투자액 비율이 높아지자 1월 기금위는 국내 주식 비중을 14.9%로 0.5%포인트 확대했다. 또 6월까지 목표 비중을 넘어서면 자산을 자동으로 매각하는 자산 재조정(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다.자산 배분 비중이 목표치에서 5%까지 벗어나는 것을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하며 강한 상방 압력을 받고 있다. 1500원 선이 심리적 저항선이자 새로운 기준점으로 자리 잡는 ‘고환율 뉴노멀’ 국면이 전개되는 모습이다. 이번주 역시 이런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중동전쟁 종전 협상이 변수로 꼽힌다.지난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11.1원 오른 1517.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달 2일(1519.7원) 후 가장 높았다. 외환당국은 주간 거래 마감 직전 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한 구두 개입에 나섰다. 문정희 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환전 수요, 국제 유가 상승, 엔화 약세 등으로 시장에서 달러화 수요가 많았다”고 설명했다.이번주 환율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는 크게 네 가지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 같은 날 발표되는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다. 22일 취임한 케빈 워시 신임 Fed 의장은 “Fed의 사명은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을 촉진하는 것”이라며 독립성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된 금리 인하 압박에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집중된다.오는 28일에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취임 후 첫 금통위가 예정돼 있다. 시장에선 이번에 금리를 동결하되, 향후 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는 ‘매파적 동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같은 날 발표될 미국 4월 PCE 물가가 예상치를 웃돌면 Fed의 금리 인상 기대가 더욱 강화돼 달러 강세 및 원화 약세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 국고채 금리는 외국인 순매수세가 몰린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