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협력 자율규제 2년… 8개 분야 50여 개 플랫폼 점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8일 전체회의에서 숙박 및 병·의원 예약·접수 분야 플랫폼의 개인정보 처리현황 분석 결과를 보고했다고 9일 밝혔다.
먼저 ㈜굿닥(굿닥), ㈜비브로스(똑닥), ㈜세명(에버메디) 등 병·의원 예약·접수 플랫폼 3개 사의 경우 서비스가 시작 단계여서 예약에 필요한 개인정보만 처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업체는 미흡한 부분이 있어 개인정보위는 각 사의 상황에 맞춰 이를 자발적으로 개선하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야놀자(야놀자), ㈜여기어때컴퍼니(여기어때), ㈜마이리얼트립(마이리얼트립), ㈜트립비토즈(트립비토즈) 등 4개 숙박 예약 플랫폼 업체들은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만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숙박업소에서 플랫폼에 접속 시 최대 접속시간 제한, 예약정보 파일 내려받기 시 비밀번호 설정 등 암호화, 이용자 퇴실 후 개인정보 가림처리 같은 표시 제한을 하는 등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조치를 적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2년여 간의 온라인플랫폼 8개 분야 개인정보 보호 '민관협력 자율규제'의 추진 성과도 이날 보고했다.
개인정보위와 오픈마켓, 주문배달, 모빌리티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온라인플랫폼 8개 분야는 2022년부터 민관협력 자율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널리 이용되는 8개 분야 50여 개 플랫폼 사업자가 법령에 따른 의무 사항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개인정보 안전조치를 스스로 마련해 적용하고 있다.
자율규약이 제정된 오픈마켓·셀러툴·주문배달·인적자원(HR)채용 등 4개 플랫폼 분야에서는 안전한 인증수단을 적용하고 이용 완료된 고객의 개인정보를 가림처리하는 등 개인정보 처리의 투명성 및 신뢰성·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개인정보위는 "향후 자율규약 제정 분야는 이행을 점검해 현장 정착을 지원하고, 미제정 분야는 모범사례를 공유해 자체 개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다양하고 복잡하게 변화하는 온라인플랫폼 정보처리 환경에서 국민들이 개인정보 처리 안전성이 강화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