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은 올해 신규 생물종 발굴·조사에서 멸종위기종과 미기록종 등 5종의 곤충을 곤충을 새로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군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신안 갯벌 등 주요 생물서식지에 대한 집중 조사를 매년 시행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서 멸종위기종 1종(물장군)과 함께 국내 미기록종인 Ophisma gravata, Pseudonadagara semicolor, Risova obscurivialis, Talanga sexpunctalis 등 4종 곤충을 신규 확인했다.

물장군은 몸길이가 최대 7㎝에 달해 우리나라 노린재목 곤충 중 가장 크다.

거대한 크기와 왕성한 식욕으로 물속 최상위 포식자인 물장군은 작은 물고기나 올챙이 등 다양한 수생 생물들을 잡아먹는다.

자기 몸보다 큰 개구리, 남생이, 살모사까지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장군의 서식지는 주로 논, 작은 연못, 저수지 등 흐르지 않는 물가 주변이다.

최근 농경지의 감소로 연못, 저수지 등이 줄어 현재 내륙 서식지는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추정된다.

신안군은 지난해 조사에서도 신종 1종, 미기록종 4종을 발견했다.

미기록종 중 하나는 지난 6월 논문을 발표, '흑산벌꼬리박각시'라는 새로운 국명을 갖게 됐다고 군은 전했다.

군은 이번 생물종 조사 결과를 내년 상반기 중 국가생물종 목록에 올릴 계획이다.

2019년 신안군 생물권보전지역 생물상 통계에 따르면 신안에는 곤충 1천702종이 서식해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생태계 다양한 생물자원을 정립하기 위해 신안군 주요 도서 조사, 생물종 발굴 조사 등 생태자원 발굴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