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작가 조지 오웰의 대표작 '1984'가 그래픽노블로 재탄생했다.
'1984'는 모든 행동이 통제되고 사상까지 감시받는 극단적인 전체주의 사회 오세아니아를 배경으로, 주인공 윈스턴이 저항을 시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세아니아는 당이 통치하며, 빅 브라더라고 불리는 권력자가 모든 것을 감시하는 사회다.
언제 어디서나 빅 브라더의 음성이 흘러나오고, 감시 카메라인 텔레스크린을 통해 당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노출된다.
이곳에서는 자기만의 생각을 담는 일기 쓰기조차 중죄로 간주하지만, 윈스턴은 자신의 마음속에서 피어나는 비판적인 생각을 글로 남기고, 또 다른 당원 줄리아와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곧장 그의 반역 행위가 발각돼 지독한 고문을 받게 된다.
디스토피아(암울한 미래상) 세계관 작품 가운데 역작으로 꼽히는 이 이야기는 작가의 상상력만으로 빚어낸 창작물이 아니다.
1949년 출간 당시 소비에트 연방의 총리이자 독재자로 악명을 떨치던 스탈린과 소련 사회에서 영감을 받아 쓴 소설로 전해진다.
출간 후 70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다양한 언어와 매체를 통해 '1984'가 다시 소개되는 것은 지금까지도 이 이야기가 생생하고 공감을 산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사계절. 232쪽.
작가가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자신의 어머니를 그린 만화 에세이다.
주인공 그냥 씨는 평생을 일해 온 여성으로, 쉬지 않고 돈을 벌어야만 자신이 쓸모 있다고 느낀다.
이 때문에 퇴직 후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서 매일 3시간씩 주변의 노인을 돌보는 일에 뛰어들게 된다.
돈은 많지만, 주변에 인색하게 군 탓에 주변에 아무도 남지 않은 할머니, 이가 성하지 않으면서도 잘게 썬 음식은 식감이 별로라며 식사를 거부하는 할아버지 등이 그냥 씨의 고객이다.
돌봄만 담당해야 하는 요양보호사에게 불합리하게 주어지는 가사 노동과 감정 노동 등도 조명했다.
그냥 씨는 고양이, 딸은 사슴 등 등장인물을 동물 캐릭터로 표현해 모든 이야기가 한 편의 우화같이 느껴진다.
투영체. 200쪽.
식물 만화가 안난초 작가가 '식물생활' 이후 4년 반 만에 내놓은 새 책이다.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온우, 카페 운영자 하주, 출판 편집자 서빈 등 식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세 친구가 아이비, 장미, 다육식물 등을 가까이하면서 일상의 변화를 겪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렸다.
식물을 계기로 이들이 미용실 할머니, 친구의 어머니 등 주변 여러 인물과 관계를 맺고 다정함을 배우게 된다.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숲에서 잘 자라는 전나무, 척박한 환경에서도 버티는 다육식물, 겨울을 버틴 뒤 봄이 오면 싹을 틔우는 구근 식물 등을 소개하면서 삶의 교훈도 함께 전한다.
휴머니스트. 296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