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열광했던 尹대통령 '소주 짝꿍'…드디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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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선 때 대구서 "소주랑 자주 먹었다"
대구 대표 음식 '뭉티기' 찾자 시민들 열광
1년 9개월 지나 다시 뭉티기 찾은 尹
상인들 만나 오찬…"따뜻한 정부 되겠다"
대구 대표 음식 '뭉티기' 찾자 시민들 열광
1년 9개월 지나 다시 뭉티기 찾은 尹
상인들 만나 오찬…"따뜻한 정부 되겠다"

대선이 한창이던 2022년 2월, 대구 달서구 월배시장을 찾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이 한마디에 대구가 열광했다.
당시 윤 후보는 "사회생활 시작을 대구에서 했다. 월배지역은 직원들과 월말에 뭉티기와 소주로 회식을 (자주) 하던 곳"이라고 말했다.
보수정당의 대선후보가 대구의 대표 음식을 즐겼다는 말에 대구시민들은 반가운 듯 일제히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민생경제의 근간인 전통시장 상인 등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따뜻한 정부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또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삼으면서 금융 부담 완화, 내수 활성화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윤 대통령이 대구를 찾은 것은 지난 4월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 참석 및 2023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에 나선 지 7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장 방문에 앞서 참석한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대구에 오니 힘이 난다"고 기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나부터 어려운 민생 현장을 더 파고들겠다"고 밝힌 뒤부터 일반 시민들과 만나 국민간담회, 비상경제회의를 개최하는 등 민생 현장 탐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의 이날 대구 방문을 두고 일각에서는 영남 중진 의원 험지 출마론 등으로 어수선해진 TK(대구·경북) 민심을 다잡기 위한 차원의 방문이라는 정치적 해석도 나오고 있다.

'뭉텅이', '뭉치'의 경상도 방언인 뭉티기는 소의 우둔살 부위를 뭉텅하게 썰어내 날것으로 먹는 생고기다.
날 것 그대로 기름장만 찍어 먹는 뭉티기는 시간이 지나면 고유의 쫄깃한 맛이 사라지므로, 당일 도축돼 신선하고 품질 좋은 한우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식가로 알려진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뭉티기를 언급한 후 대구의 10가지 맛 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모으는 음식이 됐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