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촌면 권영수씨 자원봉사…"즐거워하는 어르신들 보면 보람"
"함께 영화 보는 재미가 쏠쏠"…김해 '경로당 영화관' 인기
"이웃들과 함께 영화 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다음 영화도 기다려집니다.

"
경남 김해시 주촌면 '경로당 영화관'이 인기다.

경로당을 찾아도 별 흥미가 없었던 마을 어르신들이 최근 영화 보는 재미에 흠뻑 빠졌다.

김해시 주촌면행정복지센터가 지난 8월부터 지역 경로당에 영화관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생긴 변화다.

'경로당 영화관'은 주촌면에 거주하는 주민 권영수(59) 씨가 직접 자원봉사를 하면서 시작됐다.

권씨는 영화 상영에 필요한 개인 빔프로젝트, 이동용 스크린 등 장비를 직접 챙겨 마을 경로당을 돌면서 영화를 상영한다.

자원봉사에 나선 그가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해 지금까지 준비한 영화는 '마파도', '이장과 군수' 등 5편.
앞으로 어르신들이 희망하는 영화도 상영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까지 창원시 의창구 동읍 예비군 중대장으로 근무하다 현재 공로 연수 중이다.

권 씨는 "퇴직 후 작은 재능으로 주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자는 생각으로 경로당 영화 상영을 하게 됐다"며 "영화를 보고 즐거워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종학 주촌면장은 "지역 주민과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장비를 챙기고 시간을 내 현장을 돌면서 무료 영화를 상영해 주는 권씨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