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돌파구 작품…국립정동극장 세실서 이달 30일 개막
삶의 위기에 처한 이들이 한집에 모여든다…연극 '키리에'
삶의 위기에 놓인 이들의 이야기로 따뜻함을 전하는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정동극장은 연극 '키리에'(Kyrie)를 이번 달 30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서울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한다고 2일 밝혔다.

'키리에'는 지난 달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지상의 여자들'을 선보인 극단 돌파구의 작품이다.

2021년과 올해 초 낭독공연을 열었고 정식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극단 대표 전인철이 연출을 맡았고 장영 작가가 극본을 썼다.

극의 제목인 '키리에'는 자비를 뜻하는 단어에서 따왔다.

작품은 독일의 외딴 숲속에 위치한 집 한 채를 중심으로 삶의 위기에 처한 개인들이 용기를 얻는 과정을 그린다.

60대 한인 무용수 엠마가 방치된 집을 매입해 죽음을 결심한 사람들이 잠시 머무르는 여관으로 운영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엠마는 여관을 찾는 사람들을 만나는 한편 건축가의 영혼이 깃든 집과도 소통하며 집을 가꿔나간다.

유은숙은 평생 남편을 간호하며 살아온 엠마 역을 맡는다.

백성철은 근육이 굳어가는 병을 앓는 그의 남편 관수를 연기한다.

최희진은 과로사로 요절한 건축가의 영혼이 깃든 집 역으로 출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