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용 단장, 추신수·김강민과 저녁 식사…"뭔가를 결정하는 자리 아니었다"
손시헌 퓨처스 감독 내정자는 NC에 연수 비용 반환 예정
채병용, 손지환, 박주언 코치 등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
추신수 감독설에 SSG "소문일 뿐…손시헌은 NC와 원만하게 정리"(종합)
추신수(41)와 김강민(41)은 10월 31일 김성용 SSG 랜더스 단장과 만났다.

SSG가 김원형 전 감독을 경질한 날, 단장과 추신수가 만나 '추신수 감독설'이 더 힘을 얻는 듯했다.

하지만, 김성용 단장은 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추신수 감독 선임은 우리 구단이 생각하는 방향과 다르다"고 '추신수 감독설'을 적극적으로 부인하며 "어제저녁 자리는 팀을 위해 헌신한 베테랑 두 명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두 선수가 생각하는 향후 계획에 관해 가볍게 대화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김 단장은 "김원형 전 감독님과 작별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았다.

감독 계약 해지도 (10월) 30일과 31일에 결정했는데, 바로 감독을 선임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며 "추신수와 김강민, 두 선수의 현역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도 아니었다.

두 선수의 계약 여부도 구단 내부에서 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추신수가 감독 후보인가"라는 질문에 김 단장은 다시 한번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신임 감독 선임은 정말 지금이 초기 단계다.

구단이 후보군을 만들고, 최종 후보를 결정해 그룹에 보고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모기업) 신세계의 기조가 자율이다.

(윗선 개입 등) 무분별하게 떠도는 소문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추신수 감독설에 SSG "소문일 뿐…손시헌은 NC와 원만하게 정리"(종합)
공식 발표를 하지는 않았지만, 손시헌(43) 전 NC 다이노스 코치의 퓨처스(2군) 감독 선임은 확정됐다.

김성용 단장은 "손시헌 전 코치를 영입하기로 했다.

NC와 잘 마무리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임선남 NC 단장도 "손시헌 전 코치가 다시 우리 구단에서 뛰어주길 바랐지만, 최근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해서 원만하게 합의했다"고 밝혔다.

손시헌 SSG 퓨처스 감독 내정자는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2014년 NC로 이적했고 2019년 시즌 종료 뒤 은퇴할 때까지 NC 유니폼을 입었다.

2020년 지도자 생활도 NC에서 시작했다.

그는 2021년 12월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코치 연수를 시작했고, NC는 예정된 연수 기간 3년 중 일정 기간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임 단장은 "손시헌 전 코치가 미국 연수를 마치고 우리 구단(NC)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생각하고 연수 비용 등을 지원했다.

하지만, 개인에게 온 좋은 기회를 막을 수는 없다"며 "우리 구단이 지원한 금액만 돌려받고, (NC로 돌아온다는) 기존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 감독설에 SSG "소문일 뿐…손시헌은 NC와 원만하게 정리"(종합)
기존 코치들을 대거 내보낸 SSG는 새로운 코치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민재, 정상호(이상 롯데 자이언츠), 정경배(한화 이글스), 조웅천(두산 베어스) 코치가 이미 팀을 떠났다.

SSG는 1일 "1군 채병용 투수코치, 손지환 수비코치, 곽현희 트레이닝코치, 퓨처스팀 박주언 투수코치, 류재준 컨디셔닝 코치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며 "이진영 코치는 사임했다"고 코치진 추가 이탈 소식을 전했다.

2023시즌 1, 2군 더그아웃을 지킨 코치들이 대거 떠나면서 현재 SSG에는 '공식 코치'가 소수만 남은 상태다.

김성용 단장은 "70∼80% 정도 코치 영입을 마친 상태"라며 "주요 보직은 신임 감독이 정할 것이다.

신임 사령탑이 영입하고 싶어 할 코치도 있을 테니, 그 정도 여유는 둘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