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는 전국 최초로 농약병·봉지 폐기물 분리수거용 봉투를 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5천600장의 농약 폐기물 분리수거용 봉투를 제작해 지난 4일부터 읍·면·동에서 농업인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농약은 농작물 병해충 관리에 필수적이나 농약병이나 봉지 등은 일반쓰레기로 폐기할 수 없어 사용 후 처리가 번거롭다.

빈 농약병이나 봉지를 농가에서 종이상자, 비닐, 기타 용기류로 보관하고 있어 건강에 유해하고 수거 때 잔류농약을 흘리거나 작업자에게 묻는 등 오염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시는 빈 농약병과 봉지를 분리수거할 봉투를 전국 최초로 제작해 농업인들에게 무상 보급하게 됐다.

농약 봉지 수거용 봉투는 '붉은색', 농약병 수거용 봉투는 '노란색'으로 구분해 쉽게 분리수거하도록 했다.

분리수거한 봉투는 5월과 11월 읍·면·동에 배출하면 된다.

양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그동안 농약 사용 후 빈 병이나 봉지를 따로 보관할 방법이 없어 불법 소각하거나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며 "환경보호 및 농약 수거 작업자 보호를 위한 농약 폐기물 분리수거용 봉투를 계속해서 제작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