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업종 제한으로 특화단지 발전 한계…의성에 신공항 화물터미널 요청
이철우, 尹대통령에 이차전지·반도체 입주 규제개선 건의
경북도는 이철우 도지사가 27일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의 주재 등을 위해 안동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차전지와 반도체 특화단지 육성에 필요한 국가산업단지 입주 업종 추가·확대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의 업종계획은 기계, 철강, 선박 부품 분야만 등록돼 있어 이차전지 기업이 입주해 특화단지로 발전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차전지 투자기업들은 조기 입주를 원하고 있으나 산단의 업종추가를 위한 행정절차에 9개월 이상 걸린다.

이차전지 소재 산업 특성상 사전에 물량 계약을 하고 설비투자를 진행하는데 행정절차가 늦어지면 막대한 지연배상금 등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산단의 업종계획 변경 및 업종추가 절차를 단축할 필요가 있다.

블루밸리 국가산단은 지난 7월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됐으며 현재 3조7천억원에 달하는 투자가 진행 중이거나 예정돼 있다.

이 지사는 또 구미 국가5산업단지 2단계 지역에 입주 업종 확대를 요청했다.

국가5산단은 비수도권 유일의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돼 성장이 기대되고 있으나 폐수배출시설 설치 제한지역으로 고시돼 반도체 등 공업용수 다소비형 첨단산업 업종 입주가 불가능하다.

폐수배출 제한지역으로 지정된 국가산단 2단계는 괴곡천을 거쳐 상수원보호구역(해평취수장) 하류로 오·폐수를 방출한다.

이 지사는 입주업종 확대를 위해 환경부에서 고시한 폐수배출시설 설치 제한 대상 지역에서 5산단 구역을 제외하는 등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 분야 기업의 지방 투자 활성화를 위해 법규 개정과 과감한 규제개선을 부탁했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 신공항 화물터미널 추가 건설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최근 화물터미널 위치 문제로 대구와 경북의 소모적 갈등이 발생하자 대구(군위)에 여객기 전용 화물터미널, 경북(의성)에 화물기 전용 화물터미널 등 복수 터미널 설치를 해법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 지사는 국토교통부의 대구경북 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때 의성지역 화물기 전용 화물터미널과 장래 확장성을 고려한 확장 부지를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의성에 계류장, 터미널, 주차장 등 5만5천000㎡(약 1만7천평) 규모의 화물기 전용 화물터미널과 유도로 800m, 화물터미널 진입도로 1천600m를 구상하고 있다.

여기에는 2천658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추산한다.

아울러 의성 공항 신도시 국가시범 스마트 도시 지정, 국민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자치경찰제 추진도 건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