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모바일 기기에서 휴대폰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함께 패스 앱을 통해 내 명의로 휴대폰이 불법 개통되는 것을 방지하고, 내 전화번호가 인터넷에서 불법 문자 발송에 악용되는 것을 즉시 차단하도록 개선했다고 24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작년 9월 보이스피싱 통신 분야 대책을 마련하고 통신사, 제조사와 협력해 공공기관이 보낸 문자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와 국제전화 수신 시 음성으로 국제전화를 알려주는 서비스 등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기술적·제도적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휴대폰이 불법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사전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현장 의견에 따라 통신 3사와 KAIT, KISA가 힘을 모은 사례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서비스 개선에 따라 누구나 패스 앱을 설치·가입한 뒤 25일부터 모바일을 통해 본인 명의의 휴대폰 개통 현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사용 중인 휴대폰 이외의 신규 가입, 명의변경 등을 사전 차단할 수 있다. 이전까지 PC에서만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과기정통부는 다음 달 카카오뱅크 앱에서도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향후 주요 은행과 카드사 등으로 서비스 확대를 검토한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대량 발송되는 도박·대출 등 불법 스팸 문자에 이용자 휴대폰 번호가 도용되는 것을 즉시 차단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한다. 통신 3사와 KISA는 번호도용 문자 차단 서비스를 부가 서비스 형태로 무료 제공 중이다. 시스템 개선을 통해 이용자가 번호도용 차단 서비스 신청 즉시 번호 도용 차단이 가능하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국민들이 편리하면서도 안전한 통신 서비스를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해 통신 서비스 부정 이용으로 인한 국민 피해를 예방하고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