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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7호선 부천구간 인건비 적정성 따진다…갈등 불씨되나

부천시 "운영 인원 과하면 인천·서울교통공사에 이의 제기"
경기도 부천시가 서울지하철 7호선 부천 구간의 위탁 운영사인 인천·서울교통공사에 해마다 내는 인건비가 적정한 수준인지 조사하겠다고 나섰다.

10일 부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조만간 2천여만원을 들여 서울 지하철 7호선 부천 구간의 '운영 인력 적정성 검증' 용역을 진행한다.

대한교통학회가 수의계약으로 이번 용역을 맡았으며 조사 기간은 내년 1월까지다.

부천시는 용역을 통해 서울 장암역부터 부천 구간을 거쳐 인천 석남역까지 이어지는 7호선 전 구간의 운영 현황을 조사해 분석한다.

이는 현재 부천 구간에 투입된 인천·서울교통공사 직원 수가 7호선 인천·서울 구간과 비교해 적정한지를 따지기 위해서다.

또 이번 조사로 인천·부천·서울 구간의 분야별 근무 체계와 적정한 수준의 직원 수도 산출할 방침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해마다 7호선 부천 구간의 1년간 운영비를 정산해 인천교통공사와 서울교통공사에 지급한다"며 "운영비가 적절하게 쓰이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7호선 부천 구간은 관계기관 운영 협약에 따라 차량 및 관제 분야는 서울교통공사가, 기술·승무·역무 분야는 인천교통공사가 담당한다.

부천시 용역 조사에 따라 7호선 부천 구간의 현재 운영 인원이 과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올해 초 벌어진 부천시와 두 교통공사의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

2012년 10월 개통한 7호선 부천 구간은 운영 주체를 두고 부천시와 교통공사가 대립하면서 운송면허 종료 기한인 지난 3월 28일 이후 운행이 중단될 위기에 빠졌었다.

당시 인천교통공사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으로 타 시도의 도시철도까지 운행하는 것은 부담이 크다"며 운영 중단 의사를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역시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상 위탁운영은 최대 10년간만 할 수 있다며 운영에서 발을 빼려 했다.

부천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소송전까지 벌이자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중재에 나서 7호선 부천 구간의 운영 중단을 겨우 막았다.

부천시와 두 교통공사는 중재안에 합의한 지난 3월 승무원(기관사)과 역무원 등 208명인 부천 구간의 기존 운영 인원을 285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운영비는 지난해 부천시가 서울교통공사(61억원)와 인천교통공사(37억원)에 지급한 98억원보다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부천 구간의 운영 인원이 늘면 부천시가 두 교통공사에 지급하는 인건비도 증가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부천시는 일단 지난 3월 중재안에 따라 부천 구간의 운영 인원을 늘렸지만 실제로 적정한 수준인지를 조사해 현 상황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 두 교통공사에 이의 제기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7호선 인천 구간과 서울 구간의 운영 인원은 인천교통공사와 서울교통공사 입장에서는 영업 비밀이어서 우리한테 알려주지 않는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부천 구간의 적정한 운영 인원수를 검증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늘린 부천 구간의 운영 인력이 과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두 교통공사에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다시 빚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용역 결과에 따라 부천 구간의 운영 인원을 조정할 수 있다"면서도 "부천시와 협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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