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하지야 대통령, 러 매체 인터뷰서 언급
"러, 압하지야 흑해 연안에 해군 기지 건설 계약"
러시아가 조지아에서 독립을 선포한 압하지야 공화국에 영구 해군 기지를 건설하기로 했다고 러시아 매체 '이스베스티야'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슬란 브자니야 압하지야 대통령은 이스베스티야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조만간 압하지야의 흑해 연안 오참치라에 영구 해군 기지를 건설하는 협정에 이미 서명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주둔 중인 러시아 흑해함대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압하지야는 2008년 조지아의 친러시아 자치공화국 남오세티야의 독립을 둘러싼 러시아와 조지아의 군사 충돌 이후 남오세티야와 함께 독립을 선포하고 자체 대통령도 선출했다.

조지아와 미국, 유럽연합(EU)은 두 공화국의 독립과 대선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인정하지 않았지만, 러시아는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를 독립 국가로 즉각 승인했다.

브자니야 대통령은 "이것은 러시아와 압하지야 모두의 군사 역량을 높이기 위한 것이며, 이런 교류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의 지원으로 압하지야 전문가들이 러시아 교육기관에서 고급 훈련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추진하는 연합국가(Union State) 창설에 압하지야도 합류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브자니야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압하지야 해군 기지 건설에 관한 논평을 거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