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편성 설문조사 결과…관광·문화·체육 분야 큰 비중 차지
양양군민, 우선투자 사업에 '설악 오색삭도' '공항 활성화' 꼽아
강원 양양군민들이 2024년도 예산편성 설문조사에서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사업과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우선투자 사업으로 꼽았다.

5일 군에 따르면 설문조사 참가자 583명(군 홈페이지 83명·전화 500명) 가운데 우선투자 사업 분야로 관광·문화·예술 분야가 27.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사회복지·보건 분야가 15.3%로 뒤를 이었다.

미래 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사업 역시 문화·레저 지역관광 활성화·마케팅 강화가 2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군은 지역의 특성을 활용한 관광·문화·체육 분야 인프라 확충으로 방문객 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지역개발을 통한 정주 여건 개선으로 유입 인구수를 늘리고자 하는 군민들의 기대가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현안 사업 우선투자 대상으로는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사업이 28.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뒤를 이어 양양국제공항 활성화가 24.7%를 기록했다.

군은 군민들이 오랜 두 숙원사업을 매듭지어 지역발전을 이루는 데 큰 관심이 있다고 봤다.

재정 운용 방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가용재원 범위 내 예산편성'(32.3%)으로 현 수준 유지에 대한 의견이 많았고, 이어 '효과성 낮은 사업의 중단 등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신규 재정 확보' (28.7%) 순으로 나타나 건전재정 운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 축소 분야에 대한 의견은 민간 이전 경비(23.9%), 행사·축제성 경비(21.5%)로, 사회단체 등 민간 이전경비와 행사·축제성 경비에 대한 예산축소 등의 의견이 나왔다.

군정 추진에 대한 만족도는 만족 36.8%, 보통 49.2%로 나타났다.

양양군민, 우선투자 사업에 '설악 오색삭도' '공항 활성화' 꼽아
앞서 군은 지난 7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18세 이상 주민들을 대상으로 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2개 항목으로 구성한 설문에는 내년도 재정 여건 개선방안, 재정 운영 축소 분야, 중점 투자 분야, 미래 발전 핵심사업, 현안 사업 우선 투자 분야, 주민 의견 반영 만족도 등 내용이 포함됐다.

올해는 지난해 설문 참가자 263명과 비교해 참가 수가 2배 이상 늘었다.

참가자는 60대 이상이 49.3%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고, 50대와 40대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자 285명, 남자 298명으로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직업별로는 자영업(23.7%), 주부(18.6%), 일반회사원(13%)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오는 6일 군청 홈페이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하고, 건전한 재정 운용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재원 범위 내에서 예산편성과 이전 재원 확보에 힘쓰겠다"며 "사업 부서에서는 철저한 사업검토와 예산편성으로 효율적인 예산 운용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