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보 입수 후 기동대 등 50여명 동원…3시간만에 체포

경기 시흥의 유흥주점에서 외국인 마약사범과 불법체류자가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20대 베트남인 A씨 등 9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0시께 "관내 베트남인 노래클럽에서 '마약 파티'가 열리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시흥 베트남 유흥주점서 마약사범·불법체류자 무더기 검거
이에 경찰은 비상소집을 걸어 다목적 기동대 1개 제대, 강력팀, 지역 경찰 등 총 51명의 경찰관을 동원, 오전 3시 정왕동의 이 노래클럽을 단속했다.

경찰이 마약 간이 시약 검사를 한 결과 현장에 있던 베트남인 17명 중 A씨 등 4명에게서 향정신성의약품인 MDMA(엑스터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들 4명 중 3명은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경찰은 A씨 등 4명을 긴급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 등이 마약류를 투약하거나 소지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한다.

경찰은 이 밖에 또 다른 베트남인 5명 역시 불법체류자로 확인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단순 불법체류자 5명은 출입국·외국인청으로 인계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