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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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니지만 귀찮을 뿐이다."

요리 사업가 백종원이 꼽는 명절 요리 비법이다.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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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맞이해 '명절 요리'를 하거나 찾는 사람들이 많다. 차례를 지내지 않는 집에서도 "전이나 갈비, 잡채 등의 요리를 해서 가족들과 먹는다"고 할 만큼 명태전, 육전, 꼬치전 등의 전은 명절을 대표하는 메뉴로 꼽힌다. 하지만 평소에 쉽게 접하는 메뉴가 아닌 만큼 요리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난감한 요리이기도 하다. 이런 사람들을 겨냥해 백종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매년 추석과 설 연휴가 시작되는 즈음 명절 음식을 만드는 레시피를 공개해왔다. 지난 24일에도 '명절 음식 소고기 육전으로 끝내드립니다'라는 영상을 게재했는데, 이틀 만에 조회수 20만회를 돌파했다. 4년 전 추석 시즌에 게재한 '달걀후라이만큼 정말 쉬운 '전' 보여드릴게요' 영상은 누적 조회수가 720만회를 넘겼다.
"당신도 백종원 될 수 있어"…명절 음식 특급 레시피

백종원의 꿀팁 1. 밑간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영상 캡처
백종원은 '달걀후라이만큼 정말 쉬운 '전' 보여드릴게요' 영상에서 육전, 명태전, 호박전, 배추전, 새우전, 느타리버섯전, 새송이버섯전, 팽이버섯전 등 총 8가지 재료로 전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재료는 다르지만 요리법은 동일했다. 깨끗하게 손질한 재료에 밑간하고, 밀가루를 묻히고 계란옷을 입혀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부치는 것.

이 과정에서 백종원이 특히 강조한 건 '밑간'이었다. 미리 소금과 후추를 재료에 뿌려 간을 해야 한다는 것. 백종원은 "밑간을 할 땐 꽃소금보다 맛소금이 좋다. 조미료가 들어가 더 맛있다"며 "육전과 명태전은 특히 밑간을 하고 안 하고 차이가 큰데 후추를 뿌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다만 4년 만에 업데이트된 육전 영상에서는 "부침가루나 튀김가루에는 간이 돼 있어서 굳이 밑간을 안 해도 된다"며 "먼저 밑간을 했다고 해도 괜찮긴 하다. 밥이랑 먹으면 된다"고 전했다.

백종원 꿀팁 2. 고온에서 튀기듯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영상 캡처
백종원은 다른 요리 영상에서도 "계란의 고소한 맛을 살리기 위해서는 고온에서 튀기듯 계란을 요리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는 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백종원은 "모양도 보고, 익었는지 본다고 약한 불에 천천히 익히면 기름을 너무 많이 흡수해서 맛이 변할 수 있다"면서 고온에 빠르게 요리하는 방식을 추천했다. 특히 버섯이나 애호박과 같은 야채의 경우 "금방 익는다"면서 고온 조리로 계란의 고소한 맛을 살릴 것을 주문했다.

또한 명태전, 육전, 새우전과 같이 재료가 완벽하게 익어야 하는 전의 경우 "먼저 야채로 된 재료로 전을 부치면서 감을 익히라"고 조언하면서 "요리를 하고, 전들을 나란히 쌓아 놓으면 그 열기로 더 완벽하게 익기도 한다"고 팁을 전수했다.

백종원 꿀팁 3. 먹고 싶은 재료로 자유롭게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영상 캡처
백종원은 다채로운 전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먹고 싶은 재료를 써서 똑같은 방식으로 만들면 된다"고 소개했다. 계란옷을 입힌 전 외에 꼬치전 역시 따로 영상을 제작하면서 썸네일에 '냉장고 파먹기'라는 타이틀을 덧붙이며 "먹고 싶은 재료로 만들면 된다"고 조언했다.

백종원은 산적에 대해서는 "색깔이 중요하다"며 "김밥 재료와 비슷한데, 길게 나열할 수 있는 것들로 일정한 길이, 일정한 두께로 꽂으면 된다"면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재료 외에 당근, 무 등도 넣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종원 꿀팁 4. 남은 전은 '전 찌개'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영상 캡처
힘들게 전을 부쳤지만, 남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풍요로운 명절을 보내기 위해 대부분 넉넉하게 음식을 준비하기 때문. 이때 남은 전을 다시 구워 데워 먹기도 하지만, 백종원은 '이거 보면 호불호 없습니다. 남은 '전'으로 끓이는 '전 찌개', 죽탕 같은 찌개가 아닙니다.' 영상을 통해 남은 전으로 찌개를 끓이는 방법을 소개했다.

육수에 전을 넣고 끓이다 새우젓으로 간을 하고, 고춧가루를 넣어 칼칼하게 끓여내는 요리가 전 찌개였다. 백종원은 "냄비에 전을 절반 정도 놓고, 육수를 넣어야 한다"며 "전 종류는 상관없지만 두부전이 제일 맛있고, 파전을 넣으면 지저분해져 기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찌개는 뒤적이면 다 퍼지고 섞이게 된다"며 "최대한 뒤적이지 않는 게 요령"이라고 팁을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