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등 옛 친이계 동행…"홍수피해 작아 고맙다는 취지로 지역주민들이 초청"
사면 이후 보폭 넓히는 MB…천안함·연평도 희생자 참배·청계천 방문 등
MB, 다음달 말 4대강 현장 찾는다…이포·여주·강천보 방문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다음 달 말 대통령 재임 시절 조성한 4대강 보를 방문한다.

25일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다음 달 25일께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 등 3개 보를 둘러볼 예정이다.

날짜는 변동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의 3개 보 방문은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이포보 지킴이' 모임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주민들은 '4대강 보 덕분에 홍수 피해가 크지 않아 이 전 대통령에게 고맙다'는 취지에서 이 전 대통령을 초청했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은 3개 보를 둘러본 뒤 지역 주민들과 대화의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이번 방문에는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비롯한 옛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이 동행할 전망이다.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 인사들과 장·차관 등이 동행할 것"이라며 일반 시민을 포함해 500∼600명 정도가 3개 보를 함께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사면·복권된 이후 여러 차례 공개 일정을 진행해왔다.

첫 공개 행보는 올해 3월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 참배였다.

이어 4월에는 이명박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유인촌 현 문체부 장관 후보자가 주연을 맡은 연극 '파우스트'를 관람했다.

5월에는 서울시장 재임 당시 청계천 복원 사업을 함께 했던 서울시 공무원 모임 '청계천을 사랑하는 모임'(청사모) 구성원과 청계천을 찾았다.

지난 12일에는 중소기업중앙회가 개최한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