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기록 옆에 자리한 김서영(29·경북도청)의 이름과 '2분08초34'는 김서영을 잠시 감상에 젖게 했다.
김서영은 5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오하시 유이(27·일본)와 경쟁하며 자신이 세운 기록을 눈으로 확인한 뒤 이번 대회 첫 경기를 치렀다.
25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 예선에서 김서영은 2분16초27, 전체 7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김서영은 이 종목 디펜딩 챔피언이다.
그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분08초34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당시 2위는 2분08초88의 오하시였다.
5년이 흐른 뒤에도 김서영과 오하시는 아시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후배들의 기세는 무섭다.
2022년 세계주니어선수권 챔피언 나리타 미오(16·일본)가 이날 2분13초93으로 예선 전체 1위에 올랐고, 2023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위이팅(18·중국)이 2분14초02로 2위를 차지했다.
오하시는 2분15초66으로 5위를 했다.
그는 "그래도 체력을 아꼈으니, 결승에서는 쏟아부을 수 있다.
전체적인 느낌은 괜찮았다"고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을 향한 의욕을 드러냈다.
김서영은 5년 전에도 예선에서는 2분16초73으로 5위에 그쳤지만, 결승에서 온 힘을 쏟아내 금메달을 획득했다.
5년 전을 떠오르게 하는 영상에 김서영은 "경기장에 들어서는 데 '대회 기록'에 내 이름이 보였다.
감격스러웠다"며 "대회 기록의 주인답게, 오후에 열리는 결승에서는 좋은 기록을 내고 싶다"고 했다.
결승에서 맞붙을 오하시에게는 애틋한 감정도 느낀다.
김서영은 "나와 오하시가 올해도 나라를 대표해서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좋은 선수들이 꾸준히 나오는 상황에서도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어린 선수 틈에서 오하시와 함께 열심히 경기해보겠다"고 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