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가짜 앱토스(APT) 토큰을 진짜로 오인하고 정상 입금처리를 진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업비트는 공지사항을 통해 "앱토스 입출금 모니터링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입금 시도가 확인돼 입출금 중단 및 월렛 시스템 점검을 진행했다"며 오후 3시 47분경부터 앱토스에 대한 입금을 일시 중단한 후 오후 11시 입출금을 재개했다.

이날 불특정 계좌로부터 다수의 가짜 APT가 업비트 계좌로 입금돼 진짜 코인으로 인식됐다. 업비트는 무작위 계좌에 가짜 앱토스가 2000만원어치 입금된 것을 파악, 절반을 회수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이용자는 가짜 코인을 진짜 코인으로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Apscan에 따르면 가짜 앱토스 명칭은 'ClaimAPTGift'로 약 3일 전에 생성돼 현재 38만여개가 넘는 주소로 전송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파이 전문가 디파이널리스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업비트가 APT 입금시 'type_argumnets'를 확인하지 않고 동일한 함수 전송을 모두 APT 네이티브 토큰으로 인식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APT 토큰의 소수점 자릿수가 달라서 입금 반영 물량이 두 소수점 자리만큼 축소돼 큰 피해를 막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태로 업비트 내 앱토스 가격은 전날 오후 9시경 글로벌 시세와 25% 차이를 보이며 약 9000원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 6분 현재 업비트 원화마켓에서 앱토스는 전일 대비 2.98% 상승한 7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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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나 블루밍비트 기자 sheep@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