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대신증권은 25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기존 게임 라인업들의 매출 하락이 지속될 전망인 데다, 신작 관련 마케팅비 증가로 역대 가장 부진한 분기 실적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2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3분기 엔씨소프트의 매출은 4340억원, 영업이익은 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 8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추정치를 밑돌 전망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길드워2의 8월 4번째 확장팩 출시에도 불구하고, 다른 4종의 PC 게임의 지속적인 매출 감소에 따라 PC 전체 매출은 2분기 대비 소폭 감소가 예상된다"며 "모바일의 경우 리니지M의 6월에 진행된 7주년 업데이트가 3분기에 반영되면서 매출이 2분기 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리니지2M, W의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전체 모바일 매출 역시 2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지난달 23일 블레이드앤소울2의 대만, 일본 출시, 오는 26일 퍼즈업 출시에 따라 신작이 부재했던 상반기 대비 마케팅비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4분기 마케팅비는 오는 12월 신작 쓰론앤리버티(TL)의 국내 출시에 따라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2022년부터 신작 부재와 함께 기존 게임들의 지속되는 매출 하락 영향으로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기 시작한 이래로 이번 3분기에 역대 가장 부진한 분기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TL의 12월 국내 출시, 2024년 글로벌 출시에 따라 다시 실적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에 따라, 3분기 실적 시즌 이후 트레이딩 전략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