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경찰 대대적 수색…"해당 물체 실종자 단정 못 해"

22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 1분께 부산 금정구 부산도시철도 온천장역 하부 교각에 매달렸다가 실종된 A씨로 추정되는 물체가 CCTV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수색 이틀째인 21일 오전 부산시청 재난방지과 CCTV 녹화 영상을 살펴본 결과 연안교 부근 CCTV에서 실종자 추정 물체를 발견했다.
영상 녹화 시점은 사고 발생 39분 뒤인 20일 오후 6시 40분.
발견 지점은 A씨가 급류에 휩쓸린 온천장역에서 약 3.9㎞ 떨어진 연안교 부근 하천이었다.
21일 낮 12시 57분께 이 사실을 전달받은 부산소방재난본부는 특수구조대, 인명 탐색견까지 동원해 연안교 부근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지만,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소방본부 대응일지에도 '연안교 부근 CCTV에서 실종자(추정) 발견됨'이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다.
연안교 CCTV에 포착된 물체가 실종자 A씨였다면 3.9㎞ 거리를 39분 만에 흘러간 셈이었다.
시속 6㎞ 속도에 해당한다.
이는 3.9㎞ 거리를 시속 4㎞ 속도로 걸었을 경우 58분이 걸리는 것에 비해 1.5 배나 빠른 것이었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경찰 통보에 따라 발견 지점인 연안교 부근에 대대적인 수색을 벌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수색 사흘째인 부산소방본부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사고 지점부터 수영강 하류, 바다까지 범위를 넓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폭우로 온천천에 부유물이 많았고 해당 물체가 실종자인지 단정 지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