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은 2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위치한 제2 본사에서 가을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한층 똑똑해진 AI 비서 '알렉사'(Alexa)를 공개했다.
알렉사는 아마존이 2014년 처음 선보인 AI 플랫폼으로, 아마존의 에코(Echo) 스피커 등 제품에 탑재돼 AI 음성 비서 역할을 한다.
이날 공개된 알렉사는 새로워졌다. 새로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이용자와 묻고 답할 수 있는 생성형 기능이 탑재됐다.
챗GPT와 구글의 바드가 프롬프트 입력을 통해 대화할 수 있는 AI라면 알렉사는 음성으로 대화하는 '핸즈 프리'(hands-free) AI다.
데이비드 림프 아마존 제품 담당 수석부사장은 "이제 알렉사는 거의 사람과 같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날 행사에서 알렉사가 오픈AI의 챗GPT 등과 같은 챗봇과 비슷하게 실시간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을 시연했다.
아마존은 알렉사의 새로운 '렛츠챗'(let's chat) 기능은 기본적으로 인기 있는 생성형 AI 챗봇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알렉사에 이야기 들려주기, 레시피, 데이트 아이디어, 최신 게임 점수 등과 같은 더 창의적인 작업을 요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령 이용자가 좋아하는 축구팀도 미리 알고 있어 관련 정보도 제공해 주고 앞으로는 시를 만들거나 낭송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아마존은 밝혔다. 더 강력해진 대화형 알렉사는 아마존의 미디어 플레이어인 파이어 TV와 신제품과 스피커인 에코8 등 새로운 하드웨어에도 적용됐다.
아마존은 기존의 모든 에코 스피커 소유자에게도 이 새로운 알렉사를 미리 보기 차원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와 함께 어린이를 위한 질문에 안전한 방식으로 답변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알렉사의 별도 버전도 연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