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밀로 곤살레스 포소(비정부기구 '평화발전위원회' 대표)가 이끄는 콜롬비아 정부 대표단과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잔당인 '중앙총참모부'(EMC)는 내달 8일부터 10개월간 휴전하기로 했다고 19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날 카우카주 수아레스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한 양측은 내달 8일 평화 협상도 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첫 협상 테이블은 노르테데산탄데르주 티부에 설치된다.
정부 대표단은 "11월 11일부터 내년 8월 8일까지 휴전 합의 사항에 대한 이행 여부를 평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콜롬비아 내 '제1반군'으로 꼽히던 FARC는 1964년부터 반군 폭력 행위를 이어오다 2016년에 정부와 평화 협상을 체결한 뒤 정당을 조직해 제도권으로 편입됐다.
그러나 FARC를 이탈한 파벌은 정부와의 소통을 거부한 채 게릴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역시 게릴라 출신으로 지난해 콜롬비아 첫 좌파 정부를 출범한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대화를 통한 '완전한 평화'를 목표로 EMC를 비롯한 주요 불법 무장단체와 정부 차원의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EMC와의 협상 개시 방침도 거의 60년간 50만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내전을 종식하기 위한 시도의 하나라고 현지 일간지인 엘티엠포는 전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현재 기준 '마지막 최대 반군 단체'로 꼽히는 민족해방군(ELN)과도 평화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