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암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립선암 2기 진단을 받은 최모(64)씨는 4월 말 중립자 치료를 시작해 한주에 3∼4회씩 총 12번의 치료를 거쳤다.
5월 중순에 모든 치료를 마친 후 확인 결과 최씨 암 조직은 발견되지 않았고, 중입자 치료로 인한 주변 장기 피해도 없었다고 연세암병원은 전했다.
혈액 속 전립선 특이항원 농도로 전립선암 위험도를 측정하는 PSA 검사에서 최씨의 수치는 치료 이전에 60대 정상 수치(4ng/mL)보다 높은 7.9ng/mL였는데 치료 후 0.01ng/mL 미만으로 떨어졌고,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암 조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PSA 수치 5.5ng/mL로 최씨와 같은 날 중입자 치료를 받은 전립선암 2기 환자 60대 A씨도 검사 결과 남은 암 조직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두 환자 모두 현재 일상 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병원은 밝혔다.
중입자 치료는 무거운 탄소 입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서 암세포를 조준해서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중입자 치료 시 가까운 장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Space OAR'라는 특수 물질을 주입한다.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졌지만 중입자 치료기 가격이 워낙 비싼 탓에 보편화되진 않았다.

이익재 중입자치료센터장은 "국내에서 처음 중입자 치료를 받은 전립선암 환자들의 치료 경과가 현재로서는 매우 좋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앞으로 환자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며 경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