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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하카인데 히칠레마 잠비아 대통령을 만났다.
시진핑 주석은 "지금 개발도상국의 집단적 굴기(堀起)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조류가 됐다"며 "양국의 깊고 전통적인 우의를 신시대 협력 호혜의 무궁무진한 동력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히칠레마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잠비아 인민은 중국이 얻어낸 발전을 봤고, 잠비아가 중국을 따라 발전과 성공의 경험을 배울 수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글로벌 질서 변혁을 적극 추동하고 있는 당신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그렇게 해야만 '글로벌 사우스'(신흥국·개도국)가 세계에서 우리의 마땅한 지위를 얻을 수 있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중국을 공식 방문하고 있는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도 회담을 했다.
시 주석은 "훈 마넷 총리가 취임 후 첫 양자 방문 국가로 중국을 선택한 것은 캄보디아의 새 정부가 양국 관계 공고화와 발전을 고도로 중시함을 보여준다"며 "중국과 캄보디아는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친구"라고 했다.
그는 "국제·지역 형세가 어떻게 변화하든, 중국은 시종 캄보디아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친구이자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중국은 캄보디아와 함께 국제적 공평·정의와 개발도상국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잠비아와 캄보디아는 모두 대(對)중국 경제 의존도가 크고, 시 주석의 역점 사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적극 지지하는 국가로 꼽힌다.
잠비아는 한때 최대 170억 달러(약 20조9천억원)에 달했던 대외 부채의 3분의 1 이상을 중국 측에 빚졌고,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후 아프리카 국가 중 처음으로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졌다.
캄보디아 역시 대외 부채 100억 달러(약 13조3천억원) 중 40%가 중국에서 빌려온 것이다.
호텔과 카지노 등 중국계 펀드가 투입된 프로젝트가 수도 프놈펜을 비롯한 전국 도처에서 진행 중이다.
이날 두 정상과의 회담 자리에는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도 배석해 양자 관계 강화에도 공을 들였다.
중국은 잠비아와의 관계를 '전면적 전략적 협력 파트너 관계'로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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